[윤호 기자] 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강타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9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애초 40㎞로 관측됐다가 10㎞로 정정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17㎞ 지점에 역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측정했다.

AP 통신은 이날 강진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20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고 보도했다. 

컨카운티 소방국의 메건 퍼슨 공보국장은 "복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와 복수의 화재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부상자 상태나 화재 정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은 일부 가구가 지진으로 정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진앙에서 가까운 리지크레스트는 모하비 사막과 인접한 인구 2만8천여 명의 소도시다.

그러나 이번 강진은 LA 다운타운은 물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에서도 감지됐다고 USGS가 밝혔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전날 6.4 지진 이후 크고 작은 지진이 1천 회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비상대책반 사무소를 가동하는 한편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로 높이도록 지시했다. 뉴섬 주지사는 컨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트위터에 독립기념일인 전날 일어난 규모 6.4의 지진은 전진(前震)이었고 이날 일어난 규모 7.1의 강진이 본진(本震)이라고 설명했다.

존스는 앞서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20분의 1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 미 캘리포니아 7.1 지진[EMS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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