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국내 가구 10곳 중 3곳이 여성 1인 가구인 가운데 이들 가구 셋 중 하나는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 주간(7월1∼7일)을 맞아 낸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 수는 590만7천 가구로 이중 여성 1인 가구 수는 전체 1인 가구 중 49.3%인 291만4천 가구였다. 

2000년 130만4천였던 여성 1인 가구는 20년 만에 두 배가 넘는 291만4천 가구로 불어났다.

여성 1인 가구 중에는 70세 이상이 29.9%로 가장 높았으며, 60대가 16.2%, 20대 16.1%가 뒤를 이었다.

2018년 이들 가구의 연령별 비율은 70세 이상 29.3%, 20대 16.0%, 60대 15.9%였으나 올해 들어 20대와 60대가 자리를 바꾸며 여성 1인 가구 고령화가 심화했다.

여성 1인 가구의 고령화 추세는 앞으로 지속하면서 2035년에는 70세 이상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47.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1인 가구 중 남성 1인 가구 비중도 2018년 처음으로 절반을 넘는 50.5%를 나타낸 이후 올해는 50.7%를 기록하며 여성 1인 가구와 격차를 벌렸다.

이런 추세도 앞으로 유지되면서 2035년에는 '남성-여성 1인 가구' 격차가 4.4%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여성 가구주 비율은 31.2%로 2000년보다 12.7%포인트 증가했고, 가구주가 미혼 여성인 가구는 148만7천 가구로 2000년보다 2.6배 늘어났다.

아울러 2018년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 비율은 43.5%로 전년보다 4.1%포인트 감소했다. 20년 전인 1998년보다는 24.4%포인트, 2008년 때보다는 18.1%포인트 줄어들었다.

작년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여성 비율도 남성(37.9%)보다 28.6%로 낮았다. 2016년 같은 조사 때보다 5.6%포인트, 10년 전(53.7%)보다 25.1%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혼인한 초혼 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경우는 17.2%였다. 

2019년 3월 기준 여성 인구는 2천579만6천명으로 전체 국내 인구의 49.9%였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많았지만 60대 이상은 여성이 많았다.

연령대별 성비를 보면 20대가 113.8명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30대가 109.2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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