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내린 97.5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만든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을 보인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달 들어서는 6개월 뒤 소비지출을 현재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늘어난 게 전체 지수하락의 주된 요인이 됐다.

조사항목별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자세히 살펴보면 경기 상황과 관련한 금리수준전망 CSI(100)가 한 달 전보다 9포인트나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정책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주택가격전망 CSI(97)는 4포인트 상승했다. 강남권 등 일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3로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CSI는 전월과 같거나 ±1포인트 내외의 변동을 보였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2%,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1%로 모두 한 달 전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석유류 제품(51.1%)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26.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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