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1박 2일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사진은 서우두 공항 활주로에 대기하는 전용기에 시 주석과 수행단이 탑승하는 모습.

[홍범호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9시 10분께(현지시간)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1박 2일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포함한 방문단에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함께 했다.  

수행단 규모로 미뤄 중국 고위급 관리와 수행원 외에 중국 기업인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은 2005년 10월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시 주석은 방문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 개인으로는 지난 2008년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정오(북한 현지시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 측의 환영의식에 참석한 뒤 오찬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찬 후에는 시 주석은 후 전 주석, 장 전 주석의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북중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담 의제로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경제, 문화, 인문 교류를 통한 양국 관계 강화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북미 핵 협상 등 한반도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 핵 협상의 재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방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시 주석이 북미대화 재개와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상 부부가 만찬을 한 뒤 북한 측이 마련한 축하공연 관람을 끝으로 방문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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