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9.4.27

[홍범호 기자]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 인근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가운데 2명이 1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

나머지 선원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한에 남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2명은 귀순, 2명은 귀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오늘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을 북측에 인도했다"고 전했다.

귀환한 선원 2명은 30대와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선원 4명이 탄 북한 어선 1척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가 지난 15일 오전 6시 50분께 삼척항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남쪽 어선에 발견됐다.

군과 해경 등 관계 당국 합동신문조는 선박에 탄 선원들을 대상으로 표류 경위 등을 조사해 왔다. 합동심문 과정에서 일부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7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북한 선박 및 선원 발견 사실과 선원 4명 가운데 일부만 송환한다는 계획을 북측에 통보했다. 

북측은 당일 오후 늦게 호응해 왔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선원 중 일부가 귀순한 데 대해 북한이 특별한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이 당국자는 "오가는 이야기를 일일이 말씀드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이 나머지 2명도 송환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며 "본인 자유의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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