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연합뉴스 자료사진]

[소지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덜 익은 리치를 먹을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공복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53명이 집단으로 사망했고, 중국에서도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10여명이 숨졌다.

열대과일 리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덜 익은 리치에는 히포글리신과 MCPG가 2∼3배 더 많아 공복에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의식불명·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에 식약처는 공복에 리치 섭취를 피하고 성인은 하루에 10개 이상, 어린이는 한 번에 5개 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특히 식약처는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때 현지에서 덜 익은 리치·람부탄·용안 등 열대과일을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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