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광 기자] 정부가 발달장애인의 체계적인 의료이용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행동문제에 대한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인하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4곳을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로 새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은 정신발육이 지체돼 지적능력이 부족하거나 자폐증에 따른 언어·신체표현·자기조절·사회적응 능력 장애로 생활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을 말한다.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이 포함된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 한양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처음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후속 조치에 따라 발달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을 제고하고 필요한 행동문제 치료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기 위하여 기존에 지정된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지역에 추가로 지정하게 되었다.

거점병원에는 진료 조정자(코디네이터)가 상주하며 발달장애인이 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하고 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치과 등 필요한 진료부서 간 협진을 조율한다.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자해·공격 등 행동문제를 보이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행동치료 지원계획을 세우고, 응용 행동분석(ABA)에 근거를 둔 치료를 제공한다.

새로 지정된 4개 거점병원은 행동치료 전문가 등 인력을 확보하고, 치료실·관찰실 등 행동발달증진센터 운영에 필요한 시설을 갖춰 올해 하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복지부는 발달장애인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자 거점병원 2곳을 추가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를 통하여 발달장애인의 건강 관리가 쉽고 원활해지고, 행동문제를 치료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발달장애인이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복지와 의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12월 말 현재 발달장애인은 23만명으로 전체 장애인 259만명의 9%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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