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 내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해 "미국에서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 있다"며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아주 개인적이며 아주 따뜻한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하며 "아주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CNN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비핵화 대화의 진전과 관련한 어떠한 세부 사항도 담고 있지 않다고 보도하면서, '생일 축하 편지'라는 미국 정부 관리의 표현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대목'을 언급한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뤄 단순한 '안부 편지'가 아닌 대화 재개와 관련한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 외교소식통은 14일 친서의 내용과 관련해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북미가 나눈 대화를 계속해 나가자, 협의를 이어갈 용의가 있다는 등 기존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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