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광 기자]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대체급식을 하던 인천 한 중학교에서 학생 1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A 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 13명이 설사·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보존식 등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학교는 대체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당 학교는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지난 10일부터 서구 한 식재료 업체로부터 음식을 납품받아 대체급식을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체급식은 이 학교 전체 학생 1천4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이 중 1학년 학생만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며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를 통해 대체급식이 식중독 증세의 원인인지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