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오후, 전날 별세하신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고인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경 빈소에 도착해 고인의 미망인과 동생, 그리고 아들 등 유족들을 위로하며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셨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예전 포스코 회장시절 많이 뵈었다"고 말하고 장례문제 등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박태준 회장님 큰일을 이루셨습니다. 우리 모두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에게 "고인이 '제철보국 선공후사'를 얘기했다는데, 철을 잘 만드는 게 회장님 잘 모시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빈소로 들어가는 길에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나 악수를 했지만 서로 엇갈리는 길이라 특별한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문에는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효재 정무수석, 정진영 민정수석,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김대기 경제수석, 최금락 홍보수석 등이 동행했다.

 

한편, 고(故) 박 회장에게는 ‘청조 근정훈장’이 추서되며 장례절차는 사회장으로 5일간 치뤄진다. ‘청조 근정훈장’은 ‘공직자로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근정훈장’ 5개 등급 중 최고의 등급에 해당한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모여 사회의 명의로 거행하는 장례식을 말한다.

 

포스코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분향소를 신촌 세브란스 병원 외에 7곳에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 포스코센터 1층 로비 ▷포항공대(포스텍) 조각상 앞 ▷포항 본사 대회의실 1층 ▷포항지곡 한마당 체육관 ▷광양 어울림 체육관 ▷일본 동경 사무소 등에서 고 박 회장을 조문할 수 있다. 포항시는 포스코와 별도로 포항 문예회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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