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27일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폭우로 한라산 입산도 통제됐다.

제주도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북부와 산지에는 호우경보, 동부와 서부, 남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제주 한라산에는 영실 376㎜, 삼각봉 372.5㎜, 윗세오름 368.5㎜, 진달래밭 267㎜, 성판악 265㎜ 등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산지 외 지역에도 서귀포 69.9㎜, 성산 51㎜, 고산 53.7㎜, 신례 177㎜, 태풍센터 171㎜, 색달 165.5㎜, 새별오름 154.5㎜, 금악 139.5㎜ 등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해상 전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에는 강풍·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효돼 일부 항공편이 예정대로 운항하지 못했다.

부산에도 이날 새벽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려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다.

김해공항에서는 오전 10시 30분까지 총 40편(국내선 37편·국제선 3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부산은 강수량은 적지만, 지역에 따라 최대순간풍속 초속 15m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다.

전남 곳곳에도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데다 바다 물결이 높아 여객선의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서해 남부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동쪽 먼바다, 남해서부 앞바다 등지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제주행 3개 항로 3척을 제외한 52개 항로 89척의 여객선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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