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국내 10대 그룹 중 CJ가 최근 1년간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그룹에 꼽혔다.

23일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1분기 말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년 전 대비 자산 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그룹(32.99%)이었다.

CJ그룹은 지난해 미국 물류업체 DSC로지스틱스와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뒤를 이어 SK(17.82%), 롯데(16.31%), 한진(9.65%), KT(9.21%), LG(7.09%) 등이었다.

SK그룹도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자산 규모가 커졌다.

이에 비해 두산그룹은 1년 새 자산이 0.34% 줄어 자산 순위가 1년 전 10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대신 지난해 11위였던 KT가 올해 10대 그룹에 진입했다.

자산 순위 11∼30대 그룹(금융회사 제외) 가운데서는 효성(807.88%)과 HDC(645.63%·옛 현대산업개발), 금호아시아나(38.65%), 하림(15.13%), 신세계(11.14%) 등 그룹의 자산 증가율이 높았다.

롯데와 효성, HDC는 지주회사 체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자산 변동 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그룹(계열사 198개)의 올해 1분기 말 현재 자산 총액은 1천298조8천3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 늘었다.

전체 자산에서 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HDC가 75.08%로 가장 높고 대우조선해양(62.65%), 농협(58.66%), KT&G(52.87%), 대림(51.89%), 영풍(43.23%), 현대자동차(38.01%), 현대중공업(37.96%), S-Oil(에쓰오일)(37.52%), 효성(36.91%) 등 그룹 순이었다. 삼성(36.53%)그룹은 GS(36.74%)에 이어 12위였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진 그룹은 올해 1월부터 항공사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료 비용 처리를 각각 사용권자산과 리스 부채로 표기하게 되면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늘었다.

30대 그룹별 부채비율을 보면 금호아시아나가 725.46%(112.17%포인트 증가)로 1위를 차지했고, 한진이 414.65%(76.56%포인트 증가)로 2위였다.

이어 효성(230.45%), 대우조선해양(197.77%), 코오롱(155.97%), S-Oil(152.01%), 두산(151.52%), HDC(139.72%), 대림(105.20%), KT(103.44%) 그룹 순이었다.

30대 그룹의 부채 총액은 510조3천7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3% 늘었다.

한편 30대 그룹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0.95%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83%, 32.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0.50%로 1년 전보다 2.36%포인트 하락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과 SK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 부진 영향으로 그룹 합산 영업이익도 각각 63.15%, 41.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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