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부모인 배우 신애라 씨[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배우이면서 2명의 자녀를 입양한 신애라씨가 건전한 입양문화 확산, 입양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국민훈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제14회 입양의 날 기념식을 열고 신씨 등 입양유공자 25명에게 정부포상과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수여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신씨는 2명의 자녀를 입양한 입양가족이자 2011년부터 방송 등 대중매체를 통해 가정이 필요한 아동의 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고,  중앙입양원과 한국입양홍보회의 홍보대사로서 입양가족 캠프, 연말모임 등 행사에 참석해 입양가족을 격려하고 입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경석 코끼리특장 대표는 전국 입양가족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입양홍보회 설립과 운영에 힘쓰고 입양가족들의 권익보호에 힘써왔다.

보건복지부 입양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입양으로 보금자리를 찾은 아동은 총 681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에서 입양된 아동은 378명(55.5%), 해외로 입양된 아동은 303명(44.5%)이다.

2012년 1천880명이었던 입양아동은 2013년 922명, 2014년 1천172명, 2015년 1천57명, 2016년 880명, 2017년 863명으로 감소세다. 입양을 신고제에서 법원 허가제로 바꾸고 아동 입양에 앞서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2012년 개정 입양특례법이 입양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입양부모의 여자아이 선호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 중 여아 비율은 70.9%였다. 국내에서 입양되지 못한 남자아이들이 국외로 나가면서 국외 입양아 중 남아 비율은 72.9%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83.3%는 미혼모의 자녀였고, 12.5%는 유기 아동이었다. 국외 입양의 경우 99.7%가 미혼모의 자녀였다.

가장 많은 아동이 입양되는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 가정이 188명(62.0%)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스웨덴(28명), 캐나다(22명), 노르웨이(19명), 호주(14명) 순이었다.

 

국내에서는 친자녀가 없는 가정에서 입양하는 비율이 61%였다. 입양가정의 절반가량은 소득수준이 월 686만원(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20%) 이상이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올해는 아동수당이 보편적으로 지급되고 아동권리보장원이 출범하는 해로 아동복지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입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편견을 해소해 더 많은 아이가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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