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어린이날 맞아 전국 함정·부대 공개행사 진행[해군 제공]

어린이날과 대체 공휴일이 낀 황금연휴, 다양한 문화행사와 봄 축제로 풍성하게 보내보자.

무작정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원에서부터 '미래의 희망' 어린이들을 위한 직업체험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황금빛 물결을 이룬 가파도 청보리와 신선이 사는 곳 '방선문'에서 펼쳐지는 축제도 즐길 수 있다. 

 

◇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날, 제주에서는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제주시·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와 서귀포시·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는 5일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해피 아이사랑' 행사를 연다.

행사장에서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과 경품 추첨, 어린이 합창과 댄스 공연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나무 목걸이 만들기, 전통놀이 마당, 나무에 소원 매달기, 왕관 만들기, 비즈공예, 주차 번호판 만들기, 먹거리 마당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평소 경험하기 힘든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해군 제주기지는 어린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부대를 개방, 이지스구축함(7천600t)과 DDH-Ⅱ급 구축함(4천400t)을 공개한다.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와 해군 특수부대(UDT)·해병대 장비가 전시되며 해군 복장 체험, 함정 퍼즐 만들기, 해군 홍보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해경도 함정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주항 7부두에서 3천t급 경비함정과 헬기를 공개하고 심폐소생술 시연·체험, 풍선아트 등을 운영한다.

서귀포 화순항 관공서 부두에서는 서귀포해양경찰서가 함정공개 행사를 열어 3천t급경비함정을 공개하고 어린이용 해경 정복을 입어볼 기회를 제공한다.

놀이공원에서 한바탕 신나게 뛰어놀 수도 있다.

▲ 제주신화월드,제주 어린이 초대[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신화월드는 3일부터 장애물을 넘으며 완주하는 46m 길이의 신화테마파크 '에어바운스 존'을 운영하고 야외 파도풀을 포함한 다양한 실내외 물놀이시설을 갖춘 신화워터파크 운영을 시작한다.

서귀포시 법환동에 있는 제주워터월드는 어린이날 특별 행사로 워터파크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4∼6일 3일 간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도 성인과 어린이 구분 없이 누구나 제주 워터월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는 어린이날을 맞아 4일부터 5일까지 디자이너, 로봇과학자 등 30여 종에 달하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직업 탐험전을 개최한다.

축제에는 드론 로봇 과학자가 돼 보는 '미래 유망 직업존', 도예가·공예전문가·홈패션디자이너 등이 참여하는 '예술가존', 수의사·기수·조교사 등 말 관련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말산업 직업 존', 파티쉐·바리스타 등 기타 '인기 직업존' 등이 마련된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하는 한라산 산악문화체험 '산악박물관 탐험'을, 제주도립미술관은 어린이 미술체험 행사를, 제주별빛누리공원은 '별빛달빛 어린이 축제'를 각각 연다.

▲ 제주 방선문축제 개막[연합뉴스 자료사진]

◇ 황금빛 보리 물결과 방선문 축제

파릇파릇 돋아나던 청보리가 어느덧 제주 가파도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3월 30일 개막한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이제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봄에 심어 가을에 수확하는 쌀과 달리 보리는 가을에 심어 이듬해 봄에 알곡을 거둔다.

예부터 24절기 중에서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 올해 6월 6일)을 전후로 모내기와 보리 베기가 이뤄졌다.

제주에서는 황금빛으로 무르익은 보리를 5월 중순이 지나면서부터 차차 수확하곤 한다.

60만㎡에 펼쳐진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을 한 달 만에 황금 물결로 뒤바꾼 위대한 자연의 마법은 보는 이들을 경탄케 한다.

가파도는 0.84㎢의 조그만 섬으로 제주도 남서쪽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청보리축제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신선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란 뜻의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訪仙門) 계곡에서 '제16회 방선문 축제'가 4∼5일 열린다.

▲ 제주도민 무사안녕 기원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시로 흐르는 한천의 상류 지점으로 다채로운 모양의 바위들과 절벽이 절경을 이룬 곳이다.

전설에 따르면 백록담에서 선녀들이 목욕하는 동안 한라산 신선이 잠시 자리를 피하려고 방선문을 방문한다고 전해진다.

봄철 방선문 계곡에 피어난 영산홍 등 꽃들이 계곡물에 비쳐 주변이 온통 꽃으로 덮인 아름다운 모습을 '영구춘화'(瀛丘春花)라고 부른다. 제주를 대표하는 10대 절경인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꼽는다.

방선문축제위원회는 참꽃이 만발한 방선문의 아름다운 절경 속에서 풍류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4일에는 오라동민속보존회의 길 트기를 시작으로 제주어 말하기 대회, 제주도민 무사안녕 기원제, 샛별들의 향연, 단체별 경연 등이 진행된다.

5일에는 풍류를 즐기던 옛 목사의 행차를 재현한 제주목사의 영구춘화 봄나들이를 시작으로 한라산 자락의 풍류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학생·일반인을 대상으로 방선문 장원급제, 솔방울 소원지 달기, 물물교환 장터 등이 열린다.

5일에는 통기타, 가야금 등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음악회인 '곶 소곱 족은 음악회'가 방선문 숲길에서 열린다.

방선문축제위원회는 방문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도남동 KBS제주총국 앞에서 방선문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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