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13일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 “불출마의 가장 큰 이유는 새롭게 태어나는 당에 길을 터주고 밑거름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서 한 지역구에서 6선을 지내고 나이도 가장 많아 항상 쇄신의 대상이었다.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고 당이 어떤 의미든 변하고 있는데 가장 오래된 사람이 버티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보좌관인 박배수씨가 이국철 SLS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과 관련해 “포항시민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며 “측근 비리에 대한 검찰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년여간 자원외교 하느라 지역구와 의정활동에 많이 소홀했고 직원관리도 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직원들을 믿었는데 이 같은 일이 일어나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추측이나 의혹도 나오고 있지만 검찰조사가 나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며 “검찰 조사가 나오면 있는 그대로 시민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지지자들이 나의 불출마를 막기 위해 조만간 상경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만류하기 위해 급히 내려왔다”면서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나를 생각해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은 전혀 소홀함이 없었는데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된 점이 가슴 아프고 미안할 뿐”이라며 “앞으로 힘이 닿는데까지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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