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미래희망연대와 함께 12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 등 양당 의원 170명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오는 15일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현지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법적 처리 기한인 9일을 넘겼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1월 22일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된 후, 지금 21일째 국회가 아무 하는 일 없이 지나가고 있고 올해도 불과 18일 정도 남지 않았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없어도 일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전날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인용, “(이 대변인이 어제) 정부는 위기극복예산과는 거리가 먼, 반중소기업, 반서민예산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는데 세상에 어느 정부가 반중소기업, 반서민예산을 편성하나”며 “참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특히 “지금 제출한 정부예산이 반중소기업·반서민적 예산이라면, 민주당은 당연히 예결위에 들어와서 친중소기업, 친서민적으로 바꿔야하지 않느냐”면서 “왜 안 들어오나. 직무유기다. 안 들어오면 가만있기나 하지 밖에서 왜 딴소리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임시국회를 15일 소집요구 해놓은 만큼, 이제는 민주당 없더라도 뜻을 같이하는 야당들과 더불어 국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선국회 정신으로 정당의 정치일정보다 국회일정이 우선”이라며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등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야권통합 문제로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국회 등원 설문조사가 당내 강경파에 의해 지연되면서 의총을 14일로 연기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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