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 총 사퇴 이후 전면 등판이 예상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모처럼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2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안철수 원장은 1.0%p 하락한 29.0%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는 2.2%p 상승한 26.1%를 기록, 안 원장과의 격차를 2.6%p로 좁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설이 제기되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후반 들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문재인 이사장이 7.2%를 기록했고, 김문수 지사가 3.3%, 손학규 대표와 유시민 대표는 각각 3.1%를 기록했고, 정몽준 전 대표가 3.0%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한명숙 전 총리(2.7%), 이회창 전 대표(2.4%), 정동영 최고위원(1.9%)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전 주와 동일한 28.7%의 지지율을, 민주당은 2.6%p 하락한 23.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내홍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양당 간의 격차는 5.2%P로 전 주 보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진보연대가 합당된 통합진보당은 출범 첫 주부터 두 자릿수(10.3%)를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 2.1%, 진보신당 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7.4%로 전 주(27.6%)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초 여당 지도부 교체와 당 개혁의 움직임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주 후반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3%로 전 주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원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 원장이 53.4%(▼4.1%p), 박 전 대표가 36.2%(▲1.7%p)를 기록, 격차는 전 주 보다 좁혀졌으나 여전히 17.2%p의 격차로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큰 격차로 앞섰다. 안 원장은 30대 연령층에서 하락했고, 박 전 대표는 20대 연령층에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였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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