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금열 신임 대통령실장은 12일 향후 당청관계에 대해 "상황판단을 제대로 해서 청와대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빨리 파악해 당청관계가 원활히 잘 되도록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하 실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춘추관에 들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는 잘 아는 편이 아니지만 SBS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을 하면서 그 직책에서 만난 일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을 잘 보필해서 후세에 평가받는 대통령으로 마지막까지 모시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서실과 관련해서는 팀워크를 이뤄 함께 호흡하고 의논하면서 활기차고 능률적이고 소통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일하겠다"고 했다.

 

하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대통령 취임 이후 4년간 공식적으로 따로 만난 적은 없다"면서 "대통령이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대선후보로 계실 때 일로 만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장 발탁 배경에 대해 "대통령과 몇년동안 만나지 않았지만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는 알고 계셨던 것 같다"면서 "제가 SBS 상임고문으로 옮기지 않았으면 오퍼가 안왔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하 실장은 "SBS 사장을 하고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 임기가 끝나 5일 인사가 있었고, SBS 상임고문으로 옮겼다. 대통령께서 언론인으로서 웬만큼 끝나가니까 국가를 위해서 일해달라는 생각을 하셨던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주면서 `잘 하시오'라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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