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삼성전자의 깜짝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TV, 모니터, 휴대전화의 세계 1위 및 신기록 행진이 보도를 타며 12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만 1,000원(2.94%) 오른 108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삼성전자 TV 5천만대 시대 열리나

 

삼성전자는 12일 올 TV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연 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전문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의하면 11월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TV 판매량은 4,252만 6,000대에 달하며, 크리스마스 특수를 고려했을 때 5,0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올해 TV판매 목표는 4,500만대였지만 판매호조로 인해 목표치를 500만대나 더 높여잡은 것이다.

 

특히 이미 시장을 확보한 미국이나 유럽에 이어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떠오른 중국까지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 3D TV 및 46인치 이상 대형 TV시장에서 다른 경쟁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1초에 2대 이상 팔리는 삼성TV는 유럽시장에서는 주간 TV 시장점유율에서 36%를 육박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20%p 이상으로 넓혔다. 이란과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이머징 마켓에서도 대부분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 모니터 시장 5년 연속 1위 질주

 

이날 삼성전자는 또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모니터 점유율이 수량기준 15.5%, 판매량 642만대를 기록해 지난 2006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프리미엄 제품인 LED 모니터가 점유율 25.5%를 기록했고 최근 추세인 24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는 점유율이 27.5%였다.

 

내년 열리는 ‘CES 2012’에서 삼성의 모니터 제품 4종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휴대폰 ‘연간 3억대’ 출하 돌파

 

삼성전자의 깜짝 발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1월 말 기준으로 올 한해 휴대전화 출하량이 3억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휴대전화 사업에 뛰어든지 24년만이다.

 

연간 휴대전화 출하량이 3억대를 넘어선 것은 노키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1년에 3억대를 생산·출하하려면 하루에 82만대, 1초에 9대 이상을 생산해야 하며 이들 휴대전화를 쌓으면 에베레스트산의 300배가 넘는 높이가 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16억 대로, 지난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과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삼성전자는 4세대 롱텀에벌루션(LTE) 시장에서도 3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주류를 이룰 LTE 시장에서 선전함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3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9만 7,000대의 PC를 판매해 40.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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