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정우현 기자] 경찰이 경남 진주 '무차별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경찰서는 범행이 발생한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주민들과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주말 동안 범행 당시 피의자 안인득(42)의 동선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 등을 심층 수사할 방침이다.

한때 논의된 현장검증은 현재 안씨의 진술 자체가 신빙성이 떨어져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검증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범죄 사실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진행한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17일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이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관련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검거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만 가지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 것 같다"며 "탐문이나 자료 분석 등 다른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새벽 안씨는 자신이 사는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사망 5명, 중상 3명, 경상 3명 등 자상으로 인한 사상자가 총 11명 발생했으며 연기흡입 등으로 9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 18일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남지방경찰청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안씨의 실명, 나이, 얼굴 등 을 공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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