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매물이 팔린 지역을 중심으로 내림세가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은 1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6%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2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일부 지역의 급매물 소진과 매물 회수 등의 영향으로 낙폭은 4주 연속 둔화됐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0.10%)보다 0.08% 내려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호가가 상승한 강남구(-0.02%)의 낙폭이 한달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했다.

강북구와 도봉구, 영등포구, 마포구의 아파트값은 금주 보합 전환했다.

대부분 거래가 많지 않지만 봄 이사철을 맞아 일부 급매물이 팔린 뒤 하락세를 멈췄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금주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12%로 지난주 -0.09%보다 낙폭이 커졌다.

투자수요가 빠져나간 광명시의 아파트값이 0.76% 떨어지며 지난주(-0.17%)보다 하락폭이 4배 이상으로 커졌고 거래가 줄어든 안양 동안구도 지난주(-0.17%)보다 0.27%, 용인 기흥도 지난주(-0.26%)보다 -0.38% 떨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세종의 아파트값이 -0.27%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대구시의 아파트값은 최근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4%, 경기가 0.10%, 전국이 0.09%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달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강남구의 전셋값이 이번주 보합 전환하고 송파구는 0.07% 상승하는 등 낙폭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강동구는 명일동과 하남시 등의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큰 폭(-0.24%)으로 하락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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