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총선 및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주목되는 4.27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여권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남 분당을에선 여당 예비후보로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영입주장이 힘을 얻고 있으며, 경남 김해을에선 여당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한 영입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여권 핵심부는 강원지사 선거엔 엄기영 MBC 전 사장을 영입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2 지방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던 이계진 전 의원의 견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한나라당 지도부 내에도 최고위원 각자 재보선 공천에 대해 다른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며 일부 최고위원의 경우 공개적으로 거물급 인사 영입에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최고위원은 “정운찬 전 총리는 문책으로 나간 분인데 그런 분을 다시 우리가 분당을에 들일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문, “공천은 당이 결정해야 하는 만큼 당 바깥에서 결정하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일각에서 거론되는 영입추진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분당을에 출마선언을 하고 나선 강재섭 전 대표에 대해서도 반대론을 피력하면서 사실상 박계동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반면 정두언 최고위원은 “분당을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전략공천을 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분이 영입돼야만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의 경우엔 당초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대항마로 거론됐던 정운찬 전 총리나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강재섭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 역시 정 전 총리의 분당을 보궐선거 공천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김해을에 김태호 전 지사의 공천이 거론되는데 대해 여당 최고위원들의 입장이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내에선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통과하지 못해 낙마한 인사를 재보선 후보로 공천하자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는 견해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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