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권력 승계가 순탄치 않을 경우 북한의 핵 확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서방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북한 핵 문제에 정통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비확산군축담당 국장은 최근  ‘디플로맷(The Diplomat)’과의 회견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이 순조로울 지 여부는 김정일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집권한 후 물러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김정일이 비교적 빨리(near to medium term) 권좌에서 내려온다면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을 충분히 다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그럴 경우 북한 정권에서는 권력투쟁이 예상되는데 그 과정에서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 자산은 무척 유용한 물품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츠패트릭 국장은 “예를 들면 권력투쟁에 나선 북한 내 군벌 간에 핵 통제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으며 어떤 군벌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핵 관련 장비를 암시장에 내다팔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특히 테러집단들은 제조가 비교적 쉬운 초보적 핵폭탄(crude weapon)의 원료가 되는 고농측 우라늄을 고가에라도 구입할 의향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만일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면 권력 투쟁에 나선 군벌이 이를 테러집단에 유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내 권력 투쟁 과정에서 아예 북한 핵무기 자체가 암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면서 북한 붕괴 시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핵 확산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한국 등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