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지난해 말부터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홍역 확진자가 100여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발생한 국내 홍역 확진자가 지난 8일 기준으로 129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질본은 현재 홍역 확진자 발생이 전국 대유행 등을 걱정할 정도의 위험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질본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홍역에 대한 예방 접종률이 높다"며 "안양, 대전처럼 환자가 집단으로 나올 수는 있지만, 접촉자 관리를 통해 (확진자 수 증가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가장 먼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지역(16명)과 경기 안산 지역(22명)은 현재 유행이 종료됐다.

다만 인천 서구와 경기 의정부, 경북 경산, 서울, 대전 등에서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안양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와 의사 등 사이에 감염이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20명 넘게 발생하기도 했다.

질본 관계자는 "해외여행이나 외국인들 입출국에 따라 국지적인 유행이나 개별사례 발생은 연중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 유행지역 방문 예정자는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역은 MMR 백신을 접종해 예방이 가능한 감염병이다. 또 기침 또는 재채기 등에 따른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는 만큼 기침 예절을 지키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올바른 기침예절[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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