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많은 눈·비와 천둥·번개, 강풍까지 동반한 비구름대가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현재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있는 저기압의 전면 수렴대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한반도를 향해 시속 50㎞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국 중부에서 다가오는 온난다습한 저기압의 영향을 기본적으로 받으면서 동해의 차가운 바닷물로 인해 차가운 성격을 유지하고 있는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을 같이 받아 호우, 대설, 천둥·번개, 강풍 등 4가지 현상이 모두 나타나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는 오전 9시를 기준으로 1∼2시간 이내, 전라남도 해안에는 3시간 이내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들어서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비구름대는 대기 불안정으로 현재 바다에서 급격히 발달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 9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날씨 상황[기상청 제공]

비구름대가 커지면서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눈이 쌓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4월로는 드물게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이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대형 화재 피해를 본 강원 영동 지역에는 10일 낮까지 비가 내리고 낮 기온이 10도 이하로 쌀쌀할 것으로 예보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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