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한나라당 지도부 사퇴와 재창당 과정을 둘러싼 내홍과 관련,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고민과 충정을 이해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명확한 입장에 대해서 재차 묻자 "청와대가 당의 논의에 대해서 길게 말할 부분 아니다"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런 청와대의 반응은 당의 재창당 소용돌이에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과 산적한 현안처리를 위해 당이 하루빨리 정상을 찾기를 바라는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 쇄신 움직임의 주도권이 앞으로 어느 쪽으로, 그리고 어느 정도의 강도로 전개될지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섣불리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더 지켜보면서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작금의 사태에 대해 청와대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만큼 혹시 섣부른 개입으로 불똥이 청와대로 튈 수도 있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가 당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