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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제대 군관들의 비참한 운명과 반항
이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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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2.08  17: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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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식량난이 2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북한사회와 주민들은 차츰차츰 시장경제와 지하경제에 습관 되어 지금은 20년 전과 달리 치열하고 무자비한 생존경쟁에 길들여졌다. 지금 북한주민들은 20년 전처럼 공장에 열심히 출근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장사나 불법적인 이윤창출을 비롯한 치열한 생존투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지금 북한사회에서 제대군관들은 전형적인 ‘낙오자’로 되어버렸다. 이유는 몇 십년동안 배급은 물론 옷까지 무상으로 공급받으면서 군복무에 습관 된 그들이 제대한 후 치열한 생존투쟁 마당인 사회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사회에서 제대군관들은 골칫거리로 제일 불쌍한 사람으로 되어버렸다. 그들은 제대한 순간부터 ‘개밥의 도토리’가 되어 버림받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 속에서 제대군관들의 비참한 삶이 주민들의 화제가 되어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한다. 2009년 탈북 한 제대군관(장교) 이철수(가명 40세)는 “북한군 5군단 4사에서 군관(장교)으로 복무하던 친구가 2007년 초, 엄동설한에 제대하여 온가족을 데리고 고향으로 가던 중, 강원도 원산시 갈마역에서 보름동안 머물렀는데 그는 나중에 돈이 없어 차에 실을 수 없는 이삿짐에 불을 지르고 독재자 김정일을 저주하며 온가족과 함께 자살했다”고 증언했다.

북한에서 군 복무기간 군관(장교)들에게 매일 강요되는 것이 “장군님께 충성하라"는 것이다. 그 충성심은 군 생활의 첫째 조건이다. 그러나 아무리 독재자를 위해 충성의 땀과 피를 흘렸어도 제대 후 차례지는 것은 ‘개밥의 도토리’같은 신세. 그들은 집도 없고 굶주림 속에 갈 곳 없는 '꽃제비' 신세가 되어 친척들을 찾아 헤매다가 강도로 전략되거나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불우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20~30년을 강원도와 험준한 산골짜기들에 자신들의 고귀한 청춘을 묻고,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까지 속절없는 고생을 시켜온 제대군관들. 그들이 복무의 전 기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것은 "장군님께 충성하라 그러면 거기에 너희들의 미래가 있다"는 허황한 선전이었다.

하지만 애당초 김정일의 머릿속에는 쓰다 남으면 두엄더미에 버리는 것처럼 필요 없으면 쫓아내는 것이 제대군관(장교)들. 김정일은 그들의 운명에는 자그마한 관심도 없다. 지금 꽃제비가 된 수많은 거리의 방랑자들 중에는 제대군관들이 많다. 오직 군복만을 입고 총 쏘는 것만 배운 그들은 장사도 할 줄 모른다. 결국 그들은 약육강식이 판을 치는 북한사회에서 희생물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제대군관들의 처지가 더욱 비참해져 그들은 제대 후 이삿짐을 싣고 고향으로 돌아 갈려고 해도 자동차를 살 돈이 없으면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모르는 노상에서 헤매고 있다. 북한군 군관들은 결국 제대하면 그 순간부터 버림받은 인생을 살아야한다. 제대군관들의 비참한 삶도 북한을 사람 못살 곳으로 만들어 놓은 김정일의 반인민적 죄악이 만들어 놓은 결과이다.

그런 것을 늦게나마 깨우친 제대군관들은 김정일 독재정권을 그 누구보다 미워하며 증오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울분은 많을 경우 범죄로 이어진다. 김정일이든 노동당이든 이제는 하나도 믿을 데가 없다고 생각한 북한의 제대군관들과 제대 군인들은 가족을 위해 먹고 살기위해 강도질도 서슴지 않고 있으며 사회의 반항아들로 자기들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씨는 끝으로 "2009년 12월, 함경남도 요덕고개에서도 10여명의 제대군인들이 장거리 차들을 약탈하여 부속까지 다 뜯어가는 강도사건들이 있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공포심을 조성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수십 년 동안 같이 군복무를 하던 제대군관들의 비참한 생활을 전해들은 군부의 현직 군관들과 군인들도 치를 떨며 동요하고 있어 군부 내에도 전에 없던 무질서가 만연하다. 멀지 않아 군부에서부터 반 김정일 소요가 터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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