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현재 한나라당이 위기를 부른 다섯명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 대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의원을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역당원협의회 당원교육’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축사를 하면서 “한나라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다섯 명이 있다”며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를 하지 않고 매사에 공권력을 제 때 발휘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 정치 어드바이스(조언)를 잘 못하고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이재오, (각종 현안에) 뒷짐만 지고 외면해 온 박근혜, 이 와중에 집권당 대표이면서도 막말을 해댄 홍준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이 분들 모두 다 지금 그만두라는 말은 아니다 오늘밤이라도 모두 만나서 자기 반성을 먼저 하고 수습책을 내놔야 한다”고 수위를 조절했다.

 

또 국회 폭력사태를 거론, “불법으로 국회의장석을 점거하는 상태에서 여당이 이를 제압해 바로잡는 것이 정의이지 피해가는 것이 정의냐”며 “최루탄을 터뜨린 민노당 김선동 의원을 국회의장도 여당도 고발하지 않고 있는데, 잔꾀를 부리며 피해가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을 빼곤 호칭도 붙이지 않은 채 네 명을 거론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오는 7일 오전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거론할 것으로 알려져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한편 안성이 지역구인 김학용 의원 주최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엔 안성 지역 한나라당 당원 1500여명이, 중앙당에서는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 김정권 사무총장, 정진섭·원유철·박준선·김용태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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