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2천763억6천306만1천원)이었다

[유성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2천763억의 재산을 신고해 2016년부터 4년 연속 국회 최고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8년도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2천763억6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러나 웹젠 주식 평가액이 3천684억3천만원에서 2천9억6천만원으로 감소하는 등 김 의원의 재산은 전년도 대비 1천671억6천만원이 줄었다.

웹젠 주식은 2017년 12월 28일 주당 3만9천50원에서 지난해 12월 28일 2만1천300원으로 떨어졌다.

재산 2위는 966억9천만원을 신고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차지했다. 김 의원은 유가증권으로 DRB동일 929만7천주와 동일고무벨트 205만1천주 등 740억2천만원을 신고했다.

3위는 한국당 박덕흠 의원으로 523억1천만원을 신고했다. 박 의원의 재산은 토지 225억1천만원, 건물 72억3천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4위는 박정어학원 원장 출신인 민주당 박정 의원이 287억8천만원,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최교일 의원이 255억1천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재산 상위 1∼5위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반면 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마이너스 8천124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마이너스 2천327만원, 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5천924만원,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7천359만원, 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2억2천767만원으로 재산 하위 5위 안에 들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또 한국당 소속의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재산은 14억원, 바른미래당 소속의 주승용 국회부의장의 재산은 70억1천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4억3천만원, 홍영표 원내대표는 10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3억5천만원을,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9억8천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어서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4억8천만원, 장병완 원내대표는 87억3천974만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는 각각 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4명은 올해에도 직계 존·비속의 재산내역 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89명의 의원 가운데 재산 고지를 거부한 의원은 114명으로 39.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8.3%와 거의 비슷한 비율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38명(31.1%), 한국당 47명(42.7%), 바른미래당 14명(50%), 민주평화당 5명(33.3%) 등이다.

대다수 의원은 고지거부 사유로 '독립생계 유지'와 '다른 사람이 부양' 등을 들었다.

국회의원 직계가족 재산고지 거부율은 최근 40%에 육박하고 있다. 2012년 8월 당시 31.1%였지만, 2013년 3월 36.1%, 2014년 3월 39.6%, 2015년 3월 37.3%, 2016년 3월 39.7%, 2017년 3월 38.5%를 기록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의 직계 존·비속이 독립생계를 유지하거나 타인의 부양을 받는다면 재산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