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백미 20㎏을 생산하는데 3만원에 달하는 생산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쌀 생산량이 감소했고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늘어난 영향때문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쌀 20㎏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직·간접적인 비용이 평균 2만9천347원으로, 전년보다 15.9%(4천25원) 늘었다.

쌀 생산비가 1년 만에 이처럼 크게 뛰어오른 것은 2012년(19.1%) 이후 처음이다.

경작지 10a(1천㎡)당 논벼 생산비도 지난해 평균 79만6천415원으로, 전년보다 15.2%(10만5천41원) 증가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여름철 강수, 가을철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 요인 탓에 쌀 생산량이 감소했고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봄에는 가뭄이 있었고 낟알형성 시기에 잦은 강수와 폭염이 이어졌다"며 "골든타임에 비가 오지 않은 영향으로 생산량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논벼 생산비용은 늘었지만, 생산량 감소로 쌀 가격이 오르면서 단위면적당 수익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산지 쌀값은 20㎏당 4만8천400원으로 전년보다 26.4% 올랐다.

10a당 논벼 경작에 따른 총수입은 지난해 평균 117만8천214원으로, 2017년(97만4천553원)보다 20.9%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뺀 순수익은 38만1천799원으로 전년보다 34.8% 늘었고, 경영비를 뺀 소득은 68만2천907원으로 26.1% 증가했다.

이를 각각 총수입으로 나눈 순수익률과 소득률은 각각 32.4%, 58.0%였다.

지역별로는 전북의 10a당 논벼 생산비가 87만5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86만원), 전남(82만4천원), 강원(78만7천원), 충남(76만8천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생산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71만5천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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