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핵 검진[연합뉴스TV 제공]

[박남오 기자] 지난해 결핵 신규환자는 전년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결핵예방의 날(매년 3월 24일)을 앞두고, 지난해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전년보다 1천728명(6.4%) 감소한 2만6천433명(10만명당 51.5명)으로, 2011년 최고치(3만9천557명)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다. 

우리나라 결핵 신규환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가장 높다.

2017년 기준으로 신규환자와 재발환자를 합친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70.0명으로 1위였고, 2위 라트비아(32.0명), 3위 멕시코(22.0명)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회원국 평균은 11.0명이었다.

▲ 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질병관리본부 제공]

지난해 신규환자 중 65세 이상은 1만2천29명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

노인 신규환자 수와 비중은 2011년 1만1천859명(30.0%)에서 2017년 1만1천798명(41.9%)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는 1천398명으로 전년보다 234명(14.3%)이 감소했다. 이 중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88명(6.3%)으로 내국인 530명(2.1%)보다 다제내성 비율이 높았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 리팜핀을 포함하는 2개 이상의 항결핵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말한다.

결핵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으나, 전염성 신규환자 치료성공률은 2016년 83.3%, 2017년 81.9%, 2018년 81.8%로 정체 중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현재의 절반수준(10만명당 40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실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잠복결핵 및 결핵검진과 치료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며 "올해는 어르신, 외국인, 노숙인 및 사각지대에 대한 결핵예방관리를 위해 범부처가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스스로 결핵에 경각심을 갖고, 2주 이상 기침 증상이 있으면 결핵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며 "결핵균을 가지고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은 잠복결핵 상태라면 치료로 발병을 예방해야 하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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