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상장주식을 1조6천억원가량 사들였다. 다만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2천억원 가까이 순회수했다. 

금융감독원은 2월 중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 1조6천4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5년 4개월 만의 최고치인 4조6천3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11월에도 360억원어치를 팔았으나 12월 1천16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로 전환했고, 올해 1월에도 3조7천3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가별로는 버진아일랜드가 5천14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룩셈부르크(4천40억원), 영국(4천360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액이 컸다. 반면 호주와 덴마크는 각각 3천10억원, 1천5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563조7천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2.1% 수준이었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240조9천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7%를 차지했다. 영국 46조2천억원(8.2%), 룩셈부르크 36조2천억원(6.4%), 싱가포르 20조7천억원(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상장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조4천억원어치를 샀으나 2조5천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여기에 2조1천억원이 만기상환돼 1천920억원 규모가 순유출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1천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으나 아시아에서는 6천억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보유액은 110조원으로,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6.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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