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무소속·마포을)은 1일 서울대가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인 김미경 의대 교수를 정교수로 임용하는 과정에서 호봉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 안 원장 부부의 특별채용 과정을 문제삼았던 강 의원은 또 다시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이스트(KAIST) 재직 당시 부교수 7호봉에 불과했던 김 교수가 서울대에서는 정교수 21호봉을 적용받았다”면서 “이는 엄청난 특혜고 ‘끼워팔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법대 송옥렬 교수와 자연대 김빛내리 교수 등은 교수가 된지 10여년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성과를 내고도 아직 부교수”라며 “공무원에 준하는 서울대 호봉이 프로야구 연봉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이유로 인해 서울대 임용위원회도 유례없는 격론을 거쳐 찬성 8, 반대 6, 불참 3으로 가까스로 김 교수의 임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 만장일치에 가까운 합의 추대 형식인데 이같은 표결 결과는 그만큼 김 교수의 자격에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 결과라는 게 강 의원의 주장.

 

이어 “보통은 교수들이 서울대로 옮기면 본인 호봉보다 낮추는 게 관례인데 이는 무려 14년을 뻥튀기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제3창당설과 강남 출마설을 부정한 안 원장에 대해서도 “내가 기대한 것은 재산기부여부에 대해 확실한 말이 있어야 했는데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본인 경영권 떠났다는 ‘안철수 연구소’의 사회기부 말만 나온 것이 아쉽다”며 “출마를 하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정치를 한다는 건지 안한다는 건지 도대체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안 원장은) 햄릿과 신데렐라, 서태지의 나쁜 점만 모아서 짬뽕해 놓은 듯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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