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은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연습(Key Resolve)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동맹'이라는 새 이름의 연합지휘소연습을 4일부터 시작한다.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3일 "동맹이란 명칭의 연합지휘소연습을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키리졸브연습이란 명칭으로 실시하던 지휘소연습(CPX)이 '동맹'이란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훈련 기간은 주말을 빼고 7일간이다. 지난주 '동맹' 연습을 위한 예비단계인 위기관리연습(CMX)이 시행됐다.

지휘소연습은 실제 장비가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War Games)을 말한다.

 

종전 KR 연습은 1부, 2부로 나눠 2주가량 시행됐는데 '동맹'은 기간을 반으로 줄이고, KR 연습의 2부에 했던 반격 연습을 생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략되는 부분은 1주일 훈련 기간에 '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과 같은 개념으로 '점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동맹'연습은 한미 양국 간의 긴 세월 동안 유지한 파트너십과 대한민국 및 지역적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는 연합지휘소연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맹은 영어로 'alliance'를 의미한다"며 "'동맹' 연습은 기존 봄에 진행되었던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조정하여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 훈련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동맹' 연습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또한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예상 가능한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지휘소연습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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