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 중인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섬유와 피혁 산업 발전을 위해 가진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멜레스 총리 방한 기간 중 양국간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투자 유치, 특히 섬유 피역 산업 육성과 산업단지 조성에 관한 협력을 희망해왔다.

 

이 대통령은 또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참전용사 후손 300명에 대한 직업훈련이 양국 우호 증대에 기여하기를 희망했고, 멜레스 총리는 이번 사업이 에티오피아 경제 개발에 필요한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적극 환영했다.

 

양국 정상은 또 최근 아다마 대학의 한국인 총장 취임, 아디스아바바대 한국학 강좌 개설 추진 및 명성병원 의과대학 신설 추진 등 양국간 교육 분야에서 이뤄지는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간 교육 문화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멜레스 총리의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참석 등을 높이 평가하고 국제무대에서 양국이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발의제 등 국제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서 한·일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을 접견하고 "양국이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의원외교가 아주 중요하다"며 "양국 간 좋은 일도 많지만 가끔 서로 문제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양국 의원들이 잘 협조해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의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와타나베 고조(渡部恒三) 한·일 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이 대통령이 내 고향 후쿠시마를 방문해 감사했다"며 "한국민의 따뜻한 말과 지원을 보며 세계에서 역시 도와주는 나라는 한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일본 의회에는 세계 각국과 200개 가까운 의원연맹이 있다"면서 "그 중에서도 한·일 의원연맹만큼 큰 규모의 연맹은 없다. 한·일 우호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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