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발굴 유전자의 위암 발생 촉진 흐름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연합뉴스]

[박민정 기자] 한국과 일본 연구진이 공동연구를 통해 위염과 위암을 촉진하는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했다.

2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신약중개연구센터 한태수 박사, 일본 가나자와대 오시마 마사노부 교수, 서울대 김성진·양한광 교수가 자연 발생적 위염·위암 생쥐와 위암 환자 시료를 공동 연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 위염 및 위암 생쥐에서 miR-135b 발현이 증가한 모습(A)과 IL-1 신호 활성에 따른 miR-135b의 발현 증가 설명 그래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연구팀은 위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규 유전자(microRNA-135b)를 이번에 새로 밝혀냈다.

이 유전자는 위염과 위암을 촉진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정상 위 조직과 비교해 본 결과 신규 유전자 발현은 위염·1기 위암에서 크게 늘었다.

연구팀은 원인이 신호(IL-1)에 있다고 설명했다.

검증을 위해 신규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증가했더니 위암 세포주 종양 형성 능력이 현저히 증가했고, 반대로 억제했을 때는 종양 형성 능력이 떨어졌다.

▲ 신규 발굴 유전자 결핍 생쥐에게서 위염 병변 크기가 감소한 모습(A)과 신규 표적 유전자 발굴 설명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연구팀은 이는 염증 신호(IL-1) 때문에 증가한 신규 유전자가 종양 억제 유전자(FOXN3·RECK)를 동시에 억눌러 위염·위암을 촉진하는 원리라고 덧붙였다.

연구팀 관계자는 "위염이나 조기 위암 진단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전자를 찾아낸 것"이라며 "신규 유전자 억제제를 활용하면 치료제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일본 혁신적 첨단연구개발지원사업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해 11월 30일 국제학술지 '가스트로엔터올로지'(Gastroente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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