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달 서울 지역의 취업자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8천명 감소한 497만7천명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9월 전년 동기 대비로 13만명 준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월만 놓고 비교하면 2000년 지역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감소세다.

또 2010년 3월(497만3천명)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도 지난달 58.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 1월 57.6%를 기록했던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취업자(2천623만2천명) 중에서 서울 지역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달 19.0%를 기록해 1월 기준으로 역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의 이런 고용 부진은 경기 둔화가 서비스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서비스 종사자는 1년 전보다 3만6천명 감소한 51만명으로, 감소 폭은 2015년 12월(-4만3천명)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지역 부진은 특정 산업에 집중됐기보다는 서비스업 세부 업종 전반에서 골고루 나타난 감소세가 뭉쳐진 것"이라며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수치가 좋았던 작년 1월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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