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연합뉴스TV 제공]

[윤수지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가 세계 교역 증대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2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12월엔 수출이 감소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소로 축소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764억1천만달러로,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이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폭은 전년(752억3천만달러)보다 확대했다.

상품수지는 1천118억7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2014년(861억5천만달러) 이후 최소였다.

 

상품 수출이 7.8% 증가하며 역대 1위(6천254억4천만달러) 기록을 세웠으나 유가 상승으로 원유, 가스, 석유제품 수입가격이 두드러지게 오르면서 상품 수입(5천135억7천만달러)이 10.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97억4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2017년(-367억3천만달러) 다음으로 큰 역대 2위 적자 기록이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가 166억5천만달러 적자로 역시 전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43억7천만달러)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적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8천만달러 흑자였고,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04억9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사상 최대인 389억2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44억8천만달러 증가로 역대 2를 각각 기록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 649억9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211억1천만달러씩 늘었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에선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로 주식투자는 감소했다. 국내 채권투자는 높은 국가신용등급 등에 힘입어 확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3억1천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74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8억2천만달러 흑자였다. 사상 최장(80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흑자 규모는 지난해 4월(13억6천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거 시계열이 수정되면서 경상수지 흑자행진 기록 시점은 2012년 3월에서 5월로 수정됐다.

상품수지 흑자가 6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2월(55억7천만달러) 이후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품 수출이 1.4% 줄며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 ※ 자료 :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19억5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016년 12월(-6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운송수지(-3천만달러), 여행수지(-15억4천만달러) 등 서비스수지 세부 항목들이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54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7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도 18억6천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5천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6천만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4천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지난해 6억4천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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