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내림세를 이어가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1천344.0원으로 전주보다 ℓ당 평균 0.7원 내렸다.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2016년 3월 둘째주(1천340.4원)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지만 전주(0.8원)에 이어 2주째 주간 하락폭이 1원에도 못 미쳤다.

자동차용 경유도 역시 한주만에 0.7원 내린 1천242.6원에 그치면서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12주째 내림세인 실내용 등유는 0.9원 하락한 936.6원으로 지난해 5월 마지막주(932.0원) 이후 최저치다.

상표별로는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전주보다 ℓ당 평균 1.5원과 2.0원 오른 1천316.6원과 1천215.8원에 판매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1.4원 내린 1천360.6원을 기록하면서 주요 상표 중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천450.9원으로 전주보다 ℓ당 3.8원 내리며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0.7원 오른 1천303.3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월 생산량 감소 추정,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기존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미세한 조정을 보인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2.0원 오른 62.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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