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대중국 강경파로 알려진 데이비드 맬패스(63)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세계은행 총재 후임으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맬패스 차관을 최종후보로 낙점했으며 오는 6일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맬패스 차관을 지명할 예정이며 5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끝나고 나서 이번 주 안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맬패스 차관은 평소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가 "덩치가 커지면서 더 주제넘게 참견하고 있다"며 "국제기구들을 재집중시키는 일은 시급하고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되는 맬패스 차관이 차기 총재에 낙점된 데는 국제 금융 기구에 대해 미 정부의 통제 강화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맬패스 차관은 세계은행의 가장 큰 수혜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차관 공여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매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이 경제개혁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중국의 위세를 고려할 때 세계은행이 차관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맬패스 차관은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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