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절반 이상이 매월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 중 현재 월 상환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51.6%였다.

'약간 부담된다'는 응답이 39.0%였고,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12.6%였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가구주 58.6%가 부담된다고 답해 부담된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30대 이하는 46.0%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 대출자의 55.2%가 부담된다고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서울은 42.4%로 가장 낮았다.

주택담보대출자 중 38.1%는 대출금리 유형이 변동금리라고 답했고 33.0%는 고정금리라고 답했다. 일정 기간 고정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이 12.2%였다.

자신이 이용하는 대출의 금리가 어떤 유형인지 모른다는 대답도 16.4%나 됐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설정한 만기는 32.5%가 20년으로 가장 많았고 10년이 25.9%, 15년이 13.5%였다.

갑작스러운 환경변화 시 대출금 원리금을 어떻게 갚을 것인가 묻는 말에는 22.8%로가 '잘 모르겠다/그 때 가봐야 알겠다' 였고, 이어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것 같다'(19.4%), '담보대출 받은 주택을 처분할 것 같다'(16.9%) 등 순이었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월 상환액이 10만∼20만원만 늘어도 부담될 것 같다고 답한 사람은 38.3%였다.

또 월 30만∼50만원까지 증가하면 대출 가구의 87.4%가 부담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2개월여간 일반 가구(전국 만 20세 이상인 가구주) 5천 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가구 2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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