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치고 22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많은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협력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이들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 부상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자카르타에 `아세안 상주대표부`를 설치하고, 전담대사를 파견키로 했다.

 

또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는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물 관리기술 전파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해 역내 금융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AS에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러시아가 가입했으며 이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갖고 내년 중 3국간 지적재산권 보호 및 투자자유화 등의 규정을 정한 투자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3국 FTA가 정부 협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회원국인 필리핀은 별도로 국빈방문 해 지난 21일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열고 상호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국가개발계획(2011~2016)`에 유무상 원조를 포함한 경제지원에 적극 협력키로 했고, 필리핀 할라우강 다목적댐과 수빅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등 필리핀 인프라 건설 사업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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