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위폐 감별하는 은행 직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가 555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의 합인 외환거래 규모는 555억1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48억7천만달러(9.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다.

수출입 증가로 외화벌이가 늘어난 데다 미국 금리 인상 때문에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현물환 거래가 17억4천만달러(8.9%) 증가한 213억3천만달러, 외환파생상품은 31억4천만달러(10.1%) 늘어난 341억8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현물환 거래는 수출입 증가,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등으로 규모가 확대했다.

지난해 수출입은 1조1천403억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 ※ 자료 : 한국은행

현물환 거래를 통화별로 따져보면 원/달러(153억4천만달러)가 14억5천만달러(10.4%), 달러/유로화(12억7천만달러) 거래가 3억4천만달러(37.0%) 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확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며 차익 거래 유인, 헤지(상품의 가격 변동에 따라 빚어지는 손해를 없애려는 시도) 수요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됐다.

상품별로는 외환 스와프(217억7천만달러)가 19억9천만달러(10.0%), 선물환(111억8천만달러)이 10억7천만달러(10.6%) 각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격 변동이 클 경우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나는데, 작년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281억9천만달러)가 19억7천만달러(7.5%)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외환거래를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에서 이뤄진 거래가 하루 평균 268억9천만달러로 16억3천만달러(6.4%) 늘었다.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은 286억2천만달러로 32억5천만달러(1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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