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대구에 이어 경기도 안산 등지에서도 영유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잇따라 받으면서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린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보건소에 홍역선별진료소가 설치 돼 있다.

[박남오 기자] 대구와 경기 안산 일대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른 가운데 서울과 전남 등지에서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나온것과 관련,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적인 확산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해외유입 홍역 환자 증가에 따른 주의를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5개 시도에서 30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 집단유행은 대구·경북 경산시(17건), 경기(안산·시흥 10건)에서 확인됐고, 서울과 경기 안양, 전남 신안에서 각각 1건씩 총 3건이 산발 사례로 보고됐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홍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질본은 판단했다. 대구, 경기지역에서 검출된 홍역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각각 'B3', 'D8'으로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산발적으로 발생한 3명 역시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홍역 증상이 발생해 해외 유입사례로 판단됐다.

단, 이날 기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는 홍역 유행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므로 해당 지역 거주자는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홍역은 1회 접종만으로 93%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원래 홍역은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을 한 후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하게 돼 있다.

그러나 홍역 유행지역의 경우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는 면역을 빠르게 얻기 위한 가속 접종이 권고된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접종일정 전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며, 1·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를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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