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0일 낮 12시 41분께 경기도 포천시 미군 사격장 내 불무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를 태우고 있다. 산불은 지난 18일 미군이 사격 훈련 중 발생했으며 19시간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며 번지고 있다. 2019.1.21 [포천시 제공]

[이강욱 기자]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미 8군 종합훈련장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내 불무산(해발 660여m) 산불 진화작업이 21일 재개됐다.

포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산림청 헬기 6대와 군부대 헬기 4대 등 총 10대가 진화작업에 나섰다.

영평사격장 내 산불은 지난 18일 오후 3시께 미군이 공용화기 사격 훈련 중 예광탄 파편이 불무산 4∼5부 능선 피탄지에 떨어지며 발생했다.

불이 나자 미군 측과 산림 당국은 산림청 헬기 4대 등 헬기 6대를 동원해 19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진화를 완료했다. 그러나 20일 낮 12시 41분께 낙엽 속에 있던 불씨가 강풍과 함께 되살아나며 다시 산불로 이어졌다.

산림청 헬기 1대가 진화에 나서며 산불은 오후 4시 40분께 진화되는 듯했으나 오후 5시께 다시 불길이 살아나며 불무산 8∼9부 능선까지 태운 상태다.

야간 헬기 투입이 어려워 미군 측과 포천시 산림 당국은 산불 상황을 주시했다.

산불은 밤사이 300∼400m의 띠를 이루며 영중리 성동리와 영북면 야미리 민가 쪽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주민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포천시는 헬기를 동원해 우선 민가 쪽으로 내려온 산불을 진압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 소속 산림과 직원과 소방인력 60여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강풍만 없으면 오늘 오전 중으로 진화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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