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양대교 너머로 붉은 해가 달에 일부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오인광 기자] 기해년 첫 주말부터 달이 태양을 가리는 우주 쇼가 펼쳐진다.

5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36분께 달이 해의 위쪽 중앙을 감추기 시작해 오전 9시 45분에는 해가 최대로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식 면적은 서울 기준 태양의 24.2%다. 달에 가려지는 태양 지름의 최대 비율(식분)은 0.363이다.

오전 11시 3분에는 달이 해와 완전히 떨어지면서 일식 현상을 끝낸다.

▲ 6일 부분일식 설명도[한국천문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전국 주요 과학관과 천문대에서는 관측 행사를 연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태양 전용 망원경으로 일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일식 장면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는 일식 관련 영상을 보여주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공연 '사이언스 버스킹'을 지원한다.

대전 시민천문대, 부산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경북 예천 천문우주센터, 강원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등지에서도 시민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 지난해 8월 11일 부분일식[연합뉴스 자료 사진]

천문연 관계자는 "일식을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위험이 있다"며 "태양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을 꼭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면 일부 관측 행사는 실내로 대체될 예정이다.

기상청 예보 상 오전에 전국 곳곳에 구름이 많아서다.

천문연 측은 6일 오전부터 천문연 페이스북(www.facebook.com/kasipr)에서 천문학자와 함께하는 라이브 방송을 할 계획이다.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라고 불리는 현상이 있었다.

▲ 지난 2017년 촬영된 사분의자리 유성우[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박사 제공=연합뉴스]

유성우는 혜성이 지나간 공간에 남은 잔해 속을 지구가 뚫고 지나가면서,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에 부딪혀 밝게 빛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번엔 하늘에 구름이 낀 데다 짙은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장관을 연출하진 못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날씨가 흐려서 도심에선 더 관측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천문 현상은) 이상적인 조건이 하늘에 달려서 상황마다 (관측 결과가)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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