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3일 오전 9시 32분께 충남 천안시 차암동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치솟고 있다.

[이강욱 기자 충남 천안의 한 초등학교 교실 증축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 등 900여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께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 한 초등학교 교실 증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나자 교실에서 공부하던 학생 830명을 비롯해 교사 70명 등 모두 910명이 학교 후문 등을 통해 일제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사현장 아래쪽에서 시작된 불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건물 위쪽으로 올라갔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 1단계'에서 도 전체와 타 시·도 소방 인력·장비까지 지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적인 진화활동을 벌였다.

▲ (연합뉴스) 3일 오전 9시 32분께 충남 천안시 차암동 차암초등학교 신축공사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솟구치고 있다.

화재 현장은 단열재 등이 많아 유독가스를 포함한 검은 연기가 학교 전체를 뒤덮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40분 만인 오전 10시 11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현재는 혹시 모를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학교 인근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던 학생들도 대부분 귀가했다.

소방당국은 교실 증축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단열재용 스티로폼으로 튀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불이 난 교실 증축현장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본관 건물과 10m가량 떨어져 있다.

본관 건물과 복도 형식으로 연결돼 있지만, 다행히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

이 학교는 지난해 4월 교실 16실을 증축하기 위해 지상 5층 규모의 공사를 시작해 개학을 앞둔 다음 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 (연합뉴스) 3일 오전 발생한 불로 앙상하게 골조만 남은 충남 천안의 차암초등학교 증축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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