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유성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지난 연말 우여곡절 끝에 윤창호법, 김용균법을 통과시켰다. 국민의 죽음, 국민의 희생이 있고 나서야 만들어진 법이라는 점에서 의장으로서 매우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제적인 입법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며 "남은 후반기 국회 임기 동안 국민의 삶을 더욱 소상히 살펴 선제적인 민생입법이 가능한 국회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2019년은 우리 대한민국에 매우 특별하고 중대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3·1운동 10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임시의정원 100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실현하는 중대 기로가 될 것이고,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민생경제의 성패를 가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자칫 우물쭈물하다가는 수십 년을 퇴보하게 될 절체절명의 2019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 의장은 "저변의 민심은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다. 한국 경제의 현주소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며 미래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문 의장은 특히 "개헌과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촛불 민심이 명령한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국민의 국회가 될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은 한반도의 평화, 민생경제, 정치개혁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중대 분수령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과 언론인 모두가 심기일전해 민족 대도약의 길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반드시 국민통합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통합과 한반도의 평화, 협치와 신뢰를 통해 대도약 하는 대한민국의 원년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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