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8일 오전 10시 42분께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3층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과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강욱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자연사박물관 3층 전시관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기계 오작동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42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관람객 13명이 구조됐고, 이 중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관람객은 눈과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번 사고는 안전 설비 업체가 소방점검을 하던 중 기계 오작동으로 소화 약제의 일종이 분출해 발생했고, 불은 나지 않았다.

▲ (연합뉴스) 28일 오전 10시 42분께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3층에서 화재진압에 쓰이는 약품인 소화 약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과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오작동한 설비는 불이 났을 때 자동으로 소화 약제를 분출해 불을 끄는 장비다. 불을 끈 뒤 잔여물이 남지 않아 주로 비싼 설비가 있는 기계실이나 박물관 등에서 쓰인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폭발 사고로 알려졌으나 실제 폭발은 없었고, 불이 난 상황에 분출하듯 약품이 뿜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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