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저축은행들이 대규모 적자를 딛고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실채권 환수 등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은행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상위권 저축은행들이 지난 3분기 대부분 흑자모드로 돌아섰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등은 각각 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진흥저축은행도 140억원의 이득을 냈고, 한국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동부저축은행, W저축은행,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등도 모두 흑자를 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금감원의 경영진단 결과 발표된 6월 말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재정건전성도 다소 안정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줄이고 개인 신용대출에 주력해 수익이 발생한 것을 흑자전환의 주 요인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다소 줄어들고 부실채권이 일부 회수된 것도 도움을 줬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들이 이자수익보다는 영업 위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익이 생기거나 회계장부상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측면도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부실채권을 회수해 재무제표로 환입한 것은 일시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향후 상대적인 경영난항도 예상하고 있다.

 

또한 회계법인을 통한 저축은행들의 경영공시가 금감원 검사 결과 바뀐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종합검사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이번 실적개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 등의 대부업체들의 영업정지 가능성이 대두되며 저축은행들이 반사이익도 거두고 있지만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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